이 대통령, 귀국 직후 여야 지도부 회동 즉시 추진 지시
장 대표 “공식 제안 없었다…의제 협의 후 영수회담 결정”
강 비서실장 “대통령, 야당과 충분히 소통하려는 의지 있어”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대해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해 “넓은 마음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함께 해결하자는 마음으로 장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과 미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장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즉시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대표는 “공식적으로 (회동을) 제안받은 바 없다”며 “여러 사람이 앉아서 식사하고 덕담 나누는 영수회담이라면 그건 영수회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에 대해서 서로 협의한 다음에 영수회담에 응할 건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7일 장 대표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께서 회담을 끝내고 돌아오는 적절한 날 (장 대표를) 초대해 정상회담 결과를 말씀드리고 싶다는 초대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다만 장 대표는 회동 의제 등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만큼 이를 공식 제안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 비서실장은 “회동은 첫째 장 대표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시작하고, 이번 한일과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후속 대책을 의제로 논의할 것 같다”면서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든 논의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서 “의제가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거나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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