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8월 경제전망’ 발표
올해 경상수지 1100억달러로 큰 폭 조정
AI 산업 열풍에 반도체 수출 호조 영향
늘어난 해외주식 투자에 본원소득수지도 최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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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애초 전망(820억달러)을 큰 폭 상회하는 1100억달러로 예상됐다. 이 전망에 부합한다면 사상 최대 수준이다. 또 내년 전망은 720억달러에서 850억달러로 높아졌다.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열풍에 서버 수요가 확대하면서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부가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데다 기존 메모리 고정가격도 반등하면서 반도체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 크다. 또 반도체 품목 관세 부과 전에 미리 재고를 쌓아두려는 이른바 ‘선수요’가 최근 수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김웅 부총재보는 “반도체 수출이 예상보다 더 늘어 수출 전망을 많이 늘려 잡았기 때문”이라며 “유가가 올해 상반기 70달러대 초반에서 하반기 60달러대 중반으로 내리는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올해 성장률을 0.1%포인트 상향한 것에 대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경제심리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 등이 예상보다 커진 것이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출 측면에서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자동차 수출 등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였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역시 순대외자산 축적, 글로벌 자산시장의 견조한 흐름 등을 감안할 때 투자소득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치를 예상했다. 올해 본원·이전소득수지는 253억달러로 종전보다 23억달러 높여 잡았다. 이 전망치를 달성한다면 역대 최대 수치다.
김 부총재보는 “과거에는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거주자들의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이 과정에서 본원소득수지가 많이 들어오면서 비중 자체가 최근 25%까지 늘어났다”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직접투자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서비스의 수출입과 함께 자본, 노동 등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크게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사진=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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