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점차 중국에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는 미국을 고립시키려 노력중인 시진핑 중국 주석의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여전히 대외 무역의 거의 전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으로선 중국과의 관계 강화가 절실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고 지적했다.
NYT는 무엇보다도 북한은 중국 관광객이 다시 북한을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며 관광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한 유엔 제재에서 몇 안되는 예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개월 사이 서울과 워싱턴 모두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내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한미 두 정상 중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어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2019년 6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2019.06.21.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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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의 도움으로 핵 능력을 확장해온 김 위원장이 중국의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해 북한이 보유하고자 하는 최신 무기를 직접 참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의사를 내비친 지 불과 사흘 만에 내놓은 김 위원장의 대답은 서방 주도의 세계 질서에 대한 저항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시 주석의 초청을 수락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AP통신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정상이 정기적으로 회동해 한미일 3국 간 군사 훈련 확대 등 강화된 3국 협력을 견제하려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미일 협력 강화 견제라는 공동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북중러 3국 관계가 얼마나 더 강화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BBC는 '국제적 왕따'인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기회를 얻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해본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시 주석이 조언을 듣는다면 올 해 미중 정상회담에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dczoo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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