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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트럼프 "이 대통령 당선될 거라 들어"... 강훈식 비서실장이 전한 회담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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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서 한미 회담 뒷얘기 소개

    한국일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 대강당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이 있는 마가 모자, 오찬 메뉴판, 비서실장 명패 등이 놓여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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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고 발언한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이 대통령의) 부정선거를 믿지는 않고 있다고 확인하는 한 마디"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일부 극우 세력들이 '이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일축했다는 설명이다. 강 비서실장은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 핵심은 (양 정상 간) 굉장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비서실장은 또 "이 대통령이 '우리 둘 다 (정치)테러 경험이 있고, 최다 득표 경험이 있다'는 공통점을 얘기했다"며 "실제 이 대통령은 민주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미군기지 압수수색 등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명' '숙청'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을 설득해 오해를 풀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와일스 실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우리는 한국전쟁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고 그 결과로 한국 기업인 16명이 이 자리에 왔다는 얘기를 (와일스 실장에게) 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어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이 200만 명이고, 영향력에 대해서도 대화했다""이분(와일스 실장)이 선거 컨설턴트라 표가 얼마나 움직이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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