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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재명 대통령 “씨앗 빌려서라도 농사 준비해야…재정 적극적 역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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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도 예산안 의결 국무회의 주재…“경제 대혁신 통한 성장 마중물”


    매일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 왼쪽은 김민석 국무총리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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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새 정부의 첫 본예산 관련 “뿌릴 씨앗이 부족하다고 밭을 묵혀두는 우(愚)를 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기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 대통령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씨앗을 빌려서라도 뿌려서 농사를 준비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 채무가 다소 늘어나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확장 재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 경제는 신기술 주도의 산업 경제 혁신, 그리고 외풍에 취약한 수출 의존형 경제의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내년도 예산안은 이런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경제 대혁신을 통해 회복과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마중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차질 없는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국회에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순방서 형성된 신뢰바탕 국익지키고 주변국 협력확대…초당적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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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화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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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일본 순방 결과에 대해서는 “미국·일본 순방에서 형성된 따뜻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국익을 지키고 다른 주변국과의 협력도 보다 확대해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팀코리아’ 정신으로 현지에서 혼연일체로 함께 헌신해준 기업인과 언론인 여러분에게도 각별히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언급했다.

    또 “순방 성과를 이어가려면 초당적 협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외교 문제나 국익에 관해서는 최소한 다른 목소리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여야 지도부에 순방 성과를 직접 설명해 드리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가능하면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외교 성과에 대한 여론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이날 오전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59%로 3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0%, 의견 유보는 11%에 그쳤다.

    지난 7월 3주차 조사에서 64%를 기록했던 긍정평가가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3%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58%가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고 응답했다. ‘도움되지 않았다’는 13%, ‘의견 유보’는 18%로 집계됐다.

    “노봉법 진정한 목적은 노사 상호 존중과 협력 촉진…노동계도 상생 정신 발휘해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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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 임시 국무회의 개회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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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관련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의 진정한 목적은 노사의 상호 존중과 협력 촉진”이라며 “노동계도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국민 경제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노동계에 각별히 당부드린다”며“현장에서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빈틈없이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사를 보다가 좋은 얘기를 하나 우연히 발견했다”며 휴가 중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을 검거한 경관을 직접 치하하기도 했다. 대전서부경찰서 이진웅 경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현금 인출책에게 종이가방에 담긴 현금 뭉치를 건네는 장면을 포착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는 언제 어디서든 국민을 위해서 주어진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일은 참으로 모범적인 사례”라며 “해당 경찰관에 대해 합당한 포상이 뒤따를 수 있도록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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