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정상회담 후일담 밝혀
"트럼프, 테러·최다 득표 경험 등 李와 공통점 언급"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비공개 업무 오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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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미 정상회담 후일담을 밝혔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한국의) 부정선거를 믿지는 않고 있다고 확인하는 한마디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진작부터 당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듣고 있었다”고 발언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그를 둘러싼 주변 일부 극우 세력들이 ‘이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일축했다고 평가했다.
강 실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에서 자신과 이 대통령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우리 둘 다 테러의 경험이 있고 최다 득표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이 대통령도 민주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공화당 사상 최다 득표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의 미군기지 압수수색 등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혁명’ ‘숙청’ 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을 설득해 오해를 풀었다는 일화도 알렸다.
강 실장은 “와일스 실장의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며 “우리는 한국전쟁을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뤘고 그 결과로 한국 기업인 16명이 이 자리에 왔다는 얘기를 (와일스 실장에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이 200만 명이고, 영향력에 대해서도 대화했다“며 ”이분(와일스 실장)이 선거 컨설턴트라 표가 얼마나 움직이느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와일스 실장은 계획한 시간보다 훨씬 늘어난 40분 동안 대화했다“며 ”이런 면에서 같이 교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당신의 아버지가 피로 지킨 나라인데, 같이 지켜달라고 호소도 조금 해가면서 대화했다”며 “다 준비하고 연구해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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