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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아동학대 84%는 부모가 때리고 굶기고…작년 '3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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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사진제공=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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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신고건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 행위자는 여전히 부모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30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줄었다.

    29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년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접수는 5만242건으로 전년대비 1720건(3.5%) 증가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 등의 조사를 거쳐 아동학대로 판단된 사례는 2만4492건으로 1247건(4.8%) 감소했다.

    16개월 입양아 사망사건으로 일시적으로 신고접수가 급증한 2021년(5만3932건)과 비교해 신고가 감소한 2022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신고 건은 증가 추세다. 이중 아동 본인과 부모에 의한 신고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동 본인 신고는 2020년 14%에서 지난해 28%로, 부모는 같은기간 16%에서 34%로 늘었다.

    학대행위자는 부모가 2만603건으로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84.1%로 2023년 85.9%보다는 비중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대 장소도 가정 내가 2만316건(82.9%)으로 가장 높았다.

    대리양육자, 친인척의 비중은 각각 7.0%, 2.7%로 전년도보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 다만, 이웃, 낯선사람 등의 비중은 6.2%로 지난해와 비교하여 2.4%p(포인트) 증가했다.

    학대 피해아동을 가정으로부터 분리 보호한 사례는 2292건으로 전체 아동학대 사례 중 9.4%에 불과했다. 피해아동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2021년 3월부터 즉각분리 조치를 도입했지만 1575건에 그쳤다.

    재학대 사례는 3896건(15.9%)으로 예년 수준이었다.

    아동학대로 사망한 아동은 30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2세 이하(36개월 미만)가 17명(56.7%)이었고, 6세 이하 영유아는 21명(70%)였다.

    윤수현 복지부 아동학대대응과장은 "아동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중대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의료인 등 신고의무자가 적시에 신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신고의무자의 신고제도를 다시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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