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9일(현지 시간) 러시아와 인접한 동유럽 7개국을 돌며 대러시아 공조 강화를 논의한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6월2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8.29.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 인접 7개국을 돌며 대(對)러시아 결속 강화에 나선다.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금요일(29일) '최전선 국가'를 방문해 러시아 침략에 맞서는 유럽의 지원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28일(현지 시간)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9일에서 내달 1일까지 4일간 러시아·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 폴란드, 발트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과 과거 소련 세력권이었던 동유럽의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연달아 찾을 계획이다.

그는 각국에서 알렉산더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크리스틴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 등 7개국 정상을 만나 유럽 차원의 대러시아 제재 등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8일 러시아의 키이우 대규모 공습 이후 성명을 내고 "크렘린은 우크라이나를 공포에 떨게 하고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며, 심지어 EU까지 겨냥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곧 강력한 19차 (대러) 제재를 발표할 것이고,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방위·재건에 기여하기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일 7개 회원국에서 EU의 전적 연대를 표명하고, 강력한 유럽 방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이룬 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 외교 공관인 키이우 주재 EU 대표부가 러시아군 공습에 직접적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부각시킨 뒤 곧바로 동유럽 순방에 나섬으로써 대러 대비태세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직후인 28일 발트해 연안 로스토크의 해군기지를 방문해 대러 대비태세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위협은 실재하고, 그들은 우리의 준비태세를 시험하고 있다"며 "(독일은) 자유, 평화, 동맹의 영토 보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알래스카 정상회담 등 여러 외교 활동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공격을 포기할 뜻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7개국 순방은 러시아 침공 이후 그의 최대 외교적 노력"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