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尹 접견 이미 신청… 파면도 동의 안 한다"는 국힘 최고위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탄파' 김민수 "구치소 답 기다리는 중"
    "헌재 결정 수긍 안 돼… 尹 재평가될 것"
    "계엄, 국민 불안 의도 없어" 공개 발언도


    한국일보

    김민수 신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수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접견 신청'을 이미 했다고 29일 밝혔다. 당내 대표적인 '반탄(탄핵 반대)파'답게 지난 4월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도 거듭 피력했다.

    이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장동혁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선출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을 접견한다고 했다. 동행할 것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이미 접견 신청을 해 놨다"고 답했다. 이어 "처음엔 10분 정도 유리막을 사이에 두고 대화하는 일반 접견을 신청했는데, 장소가 적절치 않아 보여 서울구치소에 접견 장소 변경 신청을 했다"며 "심사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소요된다고 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접견 시 장 대표도 동행하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장 대표는 당내 의견을 하나로 모아 움직일 것"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당대표로서의 행보'인 만큼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되며 지도부에 합류했다.

    한국일보

    22일 충북 청주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도중 신임 최고위원에 선출된 김민수(왼쪽) 최고위원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을 줄기차게 옹호해 온 김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윤석열 지지' 발언을 이어 갔다. 특히 헌재의 판단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까지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28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의 토론 코너에서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동의하지 않느냐'는 한 패널의 질문에 "네, 동의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는 "(헌재의) 결정 자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지 어떡하겠나"라면서도 "수긍되지는 않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있을 수 있다"고 부연하는 등 본인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해당 방송에서 "(불법계엄 선포 당시) 대통령은 어떤 국민도 다치게 할 의도가 없었다" "어떤 국민도 불안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 등의 언급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아니다. 그건 동의할 수 없다. 더 토론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김 최고위원 추가 발언을 제지하기도 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직에 공개 선발되며 정계에 입문한 김 최고위원은 올해 1월 국민의힘 대변인에 선임됐다. 그러나 12·3 불법계엄 때 윤 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을 보낸 것을 두고 유튜브 방송에서 "과천 선관위 상륙작전"이라고 표현했던 사실이 드러나 대변인직에서 자진사퇴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