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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벌써 출판기념회 여는 창원시의회 의장…지역정가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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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기까지 인사권 두 차례, 직원들 적잖은 부담…의장 "현행법상 가능"

    연합뉴스

    창원시의회
    [창원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회 의장이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 등을 담은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면서 지역정가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29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인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은 '7선 시의원의 삶', '지방자치', '창원의 미래'를 주제로 책을 출간했다.

    최근 일부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책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손 의장은 곧 출판기념회도 연다.

    이달 들어 손 의장의 출판기념회 개최 사실이 시의회 안팎으로 알려지면서 정가에서는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창원시의회 의장이 의회 사무국 70여명의 인사권을 가진데다 손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까지 두 차례 인사가 남아 있어 의회 직원들은 행사 참석 여부 등을 두고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뿐만 아니라 집행부 일각에서도 고민이 적잖은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9개월여 앞두고 벌써 출마 채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출판기념회는 선거일 90일 전에는 개최할 수 있다.

    문제는 정치인 출판기념회에서 사실상 후원금 성격의 돈이 오간다는 점이다.

    통상 출판기념회 참석자들은 책값만 내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축하금를 얹어준다.

    그런데 이 돈은 후원금 성격을 지님에도 정치자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오랜 기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출판기념회는 모금한도가 없고, 정치인이 이런 방법으로 얻은 수익 내역을 공개할 의무도 없다.

    출판기념회를 둘러싼 뒷말이 이어지는 데 대해 손 의장은 "28년 동안 지방정치에 몸담은 지방의회의 산증인으로서 책을 냈다. 현행법상 (출판기념회 개최가) 가능한데 부적절하다고 하는 부분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 직원들을 제외하고 4급 이상 시청 간부와 지인 등에게 초청장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활용해 출판기념회 사실을 알렸고, 행사 준비와 진행 등은 외부 MC와 가족들이 도맡아 한다"면서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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