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건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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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9월 미국 순방 당시 불거졌던 ‘바이든-날리면’ 자막 논란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MBC 기자들이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논란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이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MBC 기자 등 관계자 10명과 박홍근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총 12명에 대해 증거 불충분 등 사유로 지난 18일 불송치했다.

앞서 MBC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떠날 때 주변 참모진에게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에서 “국회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며 이 같은 자막을 넣어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언급 대상도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라고 해명했다.

이후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자유대한호국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이 MBC 관계자들과 당시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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