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궁 외교 정책 보좌관은 29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측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에서 시 주석의 오른쪽에, 김정은 위원장은 왼쪽에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중·러 3국 정상이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적으로 나란히 착석하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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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 그는 먼저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이징으로 이동해 시 주석과 정상 회담을 갖고 열병식에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확대 회담과 소규모 회담, 공식 조찬에 더해 비공개 차담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샤코프 보좌관은 중국을 통해 이미 김 위원장의 전승절 참석을 공식적으로 통보받았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양자회담 개최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는 2023년 러시아 극동, 2024년 평양 정상 회담 이후 1년 3개월 만의 북·러 정상 회담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약 20개 협정 서명도 추진하고 있으며, 가스프롬과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간의 주요 에너지 합의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일정에는 라브로프 외무 장관, 벨로우소프 국방 장관 등 고위 인사와 러시아 주요 국영기업 수장들이 대거 동행한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과 양자 회담을 갖고, 러·중·몽 3자 정상 회담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뒤 다음 달 4∼5일에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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