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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러 "중국 열병식서 시진핑 우측에 푸틴·좌측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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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31일~9월3일 중국 방문
    "북한 김정은과 회담 타진 중"


    한국일보

    중국 전승절에 만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부터) 평양 베이징 모스크바=조선중앙통신 신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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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행사에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 주석의 오른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왼쪽에 앉는다. 북중러 지도자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착석한 모습은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행사에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고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중국과 북한 측을 통해 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다고 공식 통지를 받았다면서 "우리는 현재 양자 회담을 조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2023년 9월 러시아 극동, 2024년 6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북러 양자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에 대해 확대 회담, 소인수 회담, 공식 조찬에 더해 차를 마시며 진행하는 비공개 회담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차담 시간에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막심 오레시킨 대통령행정실 부실장, 우샤코프 보좌관이 배석한 가운데 중요한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주요 결과 등 러·미 접촉의 세부 내용을 시 주석에게 알려주기로 약속한 상태라고 밝혔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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