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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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이 이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일대일 회담과 연계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영수회담에 대해 “물밑에서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담 논의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조건부로 응하면서 본격화됐다. 박 수석대변인은 “어제 장동혁 대표가 일대일 영수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잡아달라고 말했고, 이와 연계해 의제와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가급적 국민들의 민생과 관련된 내용들이 논의가 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미 공은 대통령실로 넘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장 대표에게 여야 지도부가 함께하는 영수 회담을 제안했지만 장 대표는 “형식과 의제가 중요하다”며 확답을 하지 않았었다. 장 대표 주변에선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단독 만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 대표는 전날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당 의원 연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단독 회담을 약속할 경우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에 참석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이 말하는 한미 정상회담 외에 다양한 ‘더 센’ 상법이나 노란봉투법과 같이 민생과 관련한 의제도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도 전날 “여야 지도부와 대통령이 같이 만나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얘기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후에 대통령과 제1 야당의 대표가 따로 시간을 갖고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의 삶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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