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비판 의식한 공개" 보도
29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네티브 하아사라 마을의 한 가정집을 공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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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점령 작전으로 국제사회 비난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과거 기습 공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소개했다.
29일(현지 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 네티브 하아사라 마을의 한 가정집을 공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공격으로 남편과 아들을 잃은 사빈 타사가 네타냐후 총리와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앞서 세계 정상과 외교관, 언론인들에게만 비공개로 상영됐던 자료였다.
영상은 집 안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 찍혔다. 사빈 타사의 남편 길 타사가 두 아들을 급히 마당의 방공호로 피신시킨 뒤, 하마스 대원이 방공포에 수류탄을 던진다. 길 타사는 쓰러지고 하마스 대원 두 명이 등장한다. 속옷 차림의 두 아들은 피가 튄 채 부엌으로 와서 "제발, 제발, 제발 집에 가게 해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라고 애원하며 "아빠 아빠"라고 울부짖는다. 대원은 냉장고를 열어 주스나 와인을 권했으나 소년이 "엄마가 보고 싶어요"라고 말하자 콜라 한 병을 꺼내 들고 자리를 떠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하마스를 파괴하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것"이라며 "우리는 10월7일을 기억하며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개 시점에 대해 별도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CNN은 "공개 시점이 이스라엘이 가자시티 공격 계획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는 시점이고 며칠 전 유엔 조사단이 가자 북부의 기근을 공식 선언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전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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