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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나경원 “김현, 민주당 빠루 만행을 내가 했다고?...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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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나경원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019년 4월 26일 오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노루발못뽑이(일명 '빠루')를 들고나오고 있다. 의총 사회를 본 김정재 의원은 "대표께서 들고나온 이 빠루는 어제 7층 의안과의 문을 부수기 위해 민주당인지 경호과인지 정확지는 않지만 (그들로부터) 저희가 뺏은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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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빠루(노루발 못뽑이) 폭력 만행을 나와 자유한국당이 했다는 말도 안 되는 누명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김 의원이 나의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직 수락을 두고 저질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 28일 나 의원의 법사위 간사로 추대된 직후 페이스북에 “나경원 5선 의원이 법사위 간사래요”라며 “빠루 들고 저지하려나? 배가 산으로 가는 국힘이다”라고 적은 데 대한 대응이다.

    나 의원은 “마치 나와 국민의힘이 빠루로 문을 뜯고 폭력적 행위를 한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이고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그는 “2019년 4월 나와 동료 의원 등은 민주당의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 의안 접수 강행, 패스트트랙 지정과 법 강행 처리 등에 항의하기 위해 강력 투쟁했다”며 “그때 민주당과 국회경호처가 의안과 문을 강제로 뜯기 위해 사용한 것이 그 ‘빠루’”라고 했다. 나 의원은 “당시 의안과 문틈으로 들어온 민주당과 국회경호처의 빠루를 입수했고 그 만행에 항의하고 국민 앞에 고발하기 위한 증거로 직접 들어 보인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강도가 도둑이야! 외치고 있는 꼴”이라며 “김현 의원의 표현은 마치 국민의힘이 빠루를 들고 폭력을 쓴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것으로 나와 국민의힘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김현 의원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 앞에서 그 책임을 분명히 지게 될 것”이라고 썼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법안) 지정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심화되며 당시 국회에 쇠망치와 빠루 등이 등장했다.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직자 등은 국회 의안과에서 농성을 했고 국회 사무처 방호과 관계자 등은 빠루와 망치 등을 이용해 국회 의안과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저지로 사무실에 진입하진 못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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