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인천=뉴스1) 신웅수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8.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신웅수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우원식 국회의장을 향해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마시라"고 했다.
권 의원은 31일 SNS(소셜미디어)에 "특검은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확산시키며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더 나아가 민주당이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제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정치공작 무대로 삼으려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저는 2018년 문재인 정권 탄압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했고 2023년에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체포 국면에서는 특권 포기를 촉구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는 국민께 서약서로 약조한 바 있다"며 "특권 포기는 저의 일관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우원식 의장께 정중히 요청한다. 제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마시라"며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 이용하지 마시라"고 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지난 28일 공지를 통해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김건희 특검의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의혹 관련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 출범 이후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권 의원이 처음이다. 이에 권 의원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려면 먼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는 이르면 오는 9월1일 정기국회 개원 본회의에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최근 일부 언론과 특검, 그리고 민주당은 제가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한 사실을 침소봉대하며 요란 떨고 있다"며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저는 특정 종교의 신자는 아니다. 하지만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과 가치를 존중한다"며 "그래서 가능한 많은 분을 찾아뵙고 경청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 "특히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불법이 아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며,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고 했다. 이어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