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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의대 정원 조정 여파

    "의대 정원 확대 여파"… 작년 SKY 중도 이탈 2481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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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학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 분석 발표
    2023년 2126명→지난해 2481명… 16.7% ↑
    고려대 1054명 > 연세대 942명 > 서울대 485명


    한국일보

    2025학년도 2학기 개강 전 오리엔테이션이 열리고 있던 광주 동구 전남대 의과대학 내부 알림판.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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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른바 'SKY' 대학교에서 중도 이탈한 학생이 무려 2,500명에 육박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최다 수치다. 작년 초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방침을 발표한 데 따른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를 분석한 결과, 2024년 'SKY 중도 이탈' 학생은 총 2,481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미복학, 유급 등으로 학생이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의미한다.

    '중도 이탈 2,481명'은 2007년(889명) 관련 공시 시작 이후 최다 인원이다. 직전 연도인 2023년(2,126명)과 비교해도 16.7%(355명)나 증가했다.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가 1,0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와 서울대는 각각 942명, 485명이었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역시 자연계가 1,494명으로, 전체 인원 중 60.2%를 차지했다. 인문계(917명·36.9%)와 예체능(70명·2.8%)이 뒤를 이었다. 다만 전년도와 비교할 땐 인문계열은 154명(증가율 20.2%), 자연계열은 173명(13.1%) 늘어 인문계의 증가 폭이 자연계열을 앞질렀다.

    SKY 중도 이탈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배경에는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해당 방침을 결정한 데 이어, 석 달 후 "기존 정원 3,058명을 2025학년도에 한해 4,567명으로 1,509명 늘린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반수' 등을 선택하면서 중도 이탈자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의 중도 이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중도 이탈이 많이 발생한 학과들의 합격 점수, '문과 침공'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상당수가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또는 의약학계열에 재입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세운 기자 cloud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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