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中특사 단장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26일 베이징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특파원단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2025.8.26 [베이징특파원 공동취재단 제공]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특사단을 이끌고 지난 24∼27일 중국 베이징을 찾았던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오는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커다란 이변이 없는 한, 시 주석도 오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오늘(31일), 방중 이후 첫 언론 인터뷰로 연합뉴스TV에 출연해 "APEC 참석 외에 한국을 방문하는 양자 방문 형태도 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방중 기간 중국 측에 "최근 몇 년간 엉클어졌던 한중 관계를 정상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물꼬를 트자는 취지의 표현을 했다"며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과 한중 관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조화롭게 진행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게 저희의 임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만나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며 "이번 방중에서 양측이 거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거론하면서 서로의 오해도 풀렸고 진짜 마음과 진심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통하는 박 전 의장은 이번 왕이 부장과의 대화에서도 통역 없이 중국어로 대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중국 지도자들의 (중국 내) 반한 감정에 대한 우려가 대단히 컸다. 우리 측은 반중 감정과 혐한 감정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 깊이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와 베이징대의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며 "중국 측은 즉석에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의장은 "중국 쪽에서는 건전하고 유익한 것은 개방될 것이지만 국가가 개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요지를 전했다"며 "우리 측은 (한한령 해제가) 반한 감정을 가진 청년 정서를 녹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도라고 입이 닳도록 강조했지만 저쪽에 벽이 있었고 건너야 할 강과 산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중국 현지에서도 남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중국 측 경호원에게 '누가 오느냐'라며 (김정은의) 이름을 댔더니, 머뭇거리더니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답했다"며 "요인이 온다는 것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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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빈(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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