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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로봇이 온다

    “스마트팩토리 경험 무기 삼아…SI 기업, 로봇 수혜株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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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그룹 내 IT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를 담당해 온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축으로 부상한 로봇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받고 있다. 생산 라인 자동화와 운영 최적화를 경험한 만큼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도입되면 이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I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한 직접적인 협업 내용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공장자동화, 스마트팩토리가 계속 확대된다고 볼 때 기존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사업을 해왔던 SI 기업들에 대한 수혜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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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자체는 현대차(005380)의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나 LG전자(066570)의 스킬드AI(skild.ai)가 생산한다. 그러나 이를 생산라인에 투입하려면 공정별 요구사항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과 다수 로봇의 운영·트레이닝·검증·유지보수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이 같은 역할은 SI 기업들이 담당할 수 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과 맥락이 유사하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기존에 해왔던 스마트팩토리의 구축이 사람이 하던 일을 IT 인프라를 통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에 구축하고 운영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통령 방미에서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미국에 신설해 2028년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만약 현대오토에버(307950)가 공장 현장에서 로봇 적용과 운영을 맡게 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내에서 이러한 역할 분담이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고, 가장 중요하게는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산업용 로봇과 관련된 기술력 검증이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대차 그룹의 이번 방미 시 발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 및 시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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