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력 과시·민심 챙기고 중국행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새로 조업한 중요 군수기업소 미사일 종합생산공정을 돌아보면서 종합적인 국가미사일 생산능력 조성실태와 전망에 대해 요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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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군수기업소를 방문해 미사일 생산 능력을 점검했다. 방중을 앞둔 김 위원장이 이미 방중을 위한 채비를 마치고 평양을 떠나 북중 접경지 일대를 시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흐름식(컨베이어 벨트식) 미사일 자동화 생산공정 체계를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찾은 기업소가 위치한 지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자강도 지역일 가능성이 크다. 자강도는 북한의 각종 군수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행을 앞두고 북중 접경지 일대인 자강도 지역으로 이동한 게 맞다며 조만간 중국 진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명예교수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으로 가는 길에 위력을 과시하고 민심을 살피는 차원에서 미사일 기지가 많은 자강도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의 전승절 기념식이 열릴 3일 베이징에 도착해 있기 위해선 오늘(1일)쯤 신의주와 단둥을 잇는 북중 접경지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새로운 미사일 생산라인을 돌아보고 "우리 군대 미사일 무력의 전망적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현대화된 생산공정이 확립된 것으로 하여 국가적인 미사일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장성되고 중요 미사일 부대들에 대한 전투정량을 계획대로, 구상대로 늘일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 무력을 강화할 데 대한 당의 중핵적인 국방건설방침 관철을 위한 투쟁에서 경이적인 변혁이 창조된 것은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집단과 노동계급의 비상히 앙양된 정신력과 지혜와 열정이 안아온 뚜렷한 결실"이라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3건의 새로운 미사일 생산능력 전망 계획과 그에 따른 국방비 지출안을 비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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