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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장동혁 “한미회담, 속옷 벗어줘도 칭찬…얼마 퍼주기로 약속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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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국힘 최고위원회의 발언

    장동혁 “기업 쥐어짜 퍼주면 국내 투자 어떻게?”

    송언석 “日 대비 완벽 실패…車관세 인하 시기 답도 못 받아"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며 “(대통령실과 일부언론은)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1일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비정상적인 정상 회담이었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마중도 배웅도 없는 초라하고 부끄러운 회담이다. 우리는 정상회담이라고 부르고, 미국은 양자 회담이라고 부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숙청이라는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라며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反) 문명 국가로 만든 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일부 국내 언론은 이런 회담을 두고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부른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실밥 하나만 삐져나와도 두들겨 패기 바쁘더니, 이제 이재명 정부의 외교에 대해서는 속옷까지 다 벗어주고 와도 눈 감고 칭찬하기 바쁘다”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자꾸 성공적인 정상회담이라고 우기고 있으니까 국민들을 대신해서 몇 가지만 묻겠다. 첫째, 도대체 얼마를 퍼주기로 약속한 것이며, 앞으로 얼마를 더 퍼주어야 하나”라며 “둘째, 국내 기업을 쥐어 짜서 그렇게 퍼주고 나면 국내 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 “셋째, 조선, 자동차 등 국내 제조업 생태계는 어떻게 할 것이며, 국내 고용 악화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네 번째,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것인가”라고 물었다. ‘미친 잭’이라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도중 자신의 사건을 수사한 ‘잭 스미스 특검’을 언급한 부분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합의문조차 없었던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한국은 총 6000억 달러, 한화로 830조 원이 넘는 대미 투자 약속만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6000억 달러가 전부도 아니다. 항공기 추가 구매, 항공기 엔진 구매 등에 500억 달러추가 부담을 갖고왔다”며 “또한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 분담 증가를 약속 해줬다. 도대체 미국에 얼마를 퍼주기로 했는지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리보다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배 이상 큰 일본보다도 대미 투자 절대 금액이 더 많은 상황이다”며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비하면 완벽한 협상 실패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부는 천문학적인 선물 보따리를 퍼주면서도 아직까지 25%가 부과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 시기가 언제인지 확답을 못 받고 왔다”며 “쌀,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 문제 등 국익과 직결된 핵심 현안에 대해서 아무런 약속도 받지 못했다. 이재명 정권의 무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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