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선물 공세로 끝나” 비판
장 대표는 “우리는 정상회담이라 부르고, 미국은 양자회담이라 부른다”며 “‘숙청’이란 말 한마디에 추가로 1500억달러(약 208조7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고 왔다”고 했다.
장 대표는 “특검을 조롱하는 농담 같은 진담을 못 알아듣고 멋쩍은 웃음만 짓다가 끝난 회담”이라며 “전 세계인이 보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종교를 탄압하는 반문명국가로 만든 회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이라 우기면서도 합의문 하나 남기지 못하고 청구서만 들고 온 회담”이라며 “합의문은 메뉴판에 받아 온 (트럼프 대통령의) 사인으로 대신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발언 말미 “미친 잭, 병든 잭에 비유된 3대 특검의 미친 칼춤을 계속 두고 볼 것인가”라며 “그런 특검을 연장하자 달려드는 민주당이 과연 제정신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인용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당시 국내 특검 수사에 대해 설명하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자르고 “그 이름이 ‘미친(deranged) 잭 스미스’ 아니냐”고 한 바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특검이 보수당의 당원 명부를 요구했다는 사실과 주요 보수 지도자와 종교 지도자 자택, 사무실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사실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며 “특검의 야당 탄압, 종교 탄압, 과잉 수사가 이제 국내 문제를 넘어서 국격을 무너뜨리는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사무총장에 재선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정책위의장에 4선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을 각각 내정했다. 이준석 대표 체제 정책위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지낸 김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통합형 인사로 이번 인선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정 의원은 보좌진 출신으로 당무 이해도가 높고, 주호영·윤재옥·추경호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내리 지내며 쌓은 당내 의원들과 두터운 관계가 강점이다. 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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