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수첩 반드시 기억' 패널 상시 전시도
내란특별재판부엔 거리…박수현 "당 지도부 논의는 없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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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김세정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흡사 해방정국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1948년 제헌국회에서 친일파를 청산하기 위해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를 설치했던 것에 현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때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 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라며 "내란척결이 반민특위처럼 좌절되고 실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공격했던 헌법의 적, 민주주의를 파괴했던 민주주의의 적들인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다시는 내란의 꿈을 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청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모두가 환영하는 개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사법개혁 3대 개혁을 늦지 않게 타임 스케줄대로 처리하겠다"고 이번 정기국회 내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그는 "저항으로 개혁 시기를 놓치면 반동의 힘으로 더 큰 저항과 퇴행으로 되돌아온다. 그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민주당은 개혁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 회의장에서 '노상원 수첩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등이 적힌 패널도 소개했다. 그는 "패널은 당 대표실 복도에 상시 게시해 놓고 전시하겠다. 노상원 수첩은 무고한 시민을 참혹하고 잔인하게 살해하려고 했던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도 탄핵 반대를 외치는 국민의힘! 그들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얼굴이 '친윤 어게인'이라는 문구와 함께 프린트된 패널도 등장했다. 정 대표는 "개혁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지금까지 권력에 기생해 온 부역자"라고도 했다.
정 대표의 반민특위 언급으로 일각에선 내란 특별재판부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의 사법부 체계와 별도로 특정 사건만 담당하는 재판부를 특별재판부라고 한다. 1948년 반민특위, 3·15 부정선거 행위자 처벌을 위해 설치된 사례가 있다.
그러나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내란 특별재판부 관련해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거론하는 단계로, 당 지도부 논의 계획이 있다거나, 논의한 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부터 100일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것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개혁 완수와 민생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 "당정대는 이견 없이 흔들림 없이 원팀 원보이스로 찰떡같이 뭉쳐 차돌처럼 단단하게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구속기소 된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입장문을 낸 것에는 "한마디로 웃기는 부부"라며 "국가 망신 꼴불견 부부가 참회하는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여생을 보내는 길"이라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29일 특검 기소를 두고 입장문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 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은 김 여사 여죄를 끝까지 밝히기 위해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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