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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한 군 장성급 인사에서 대장급 7명 전원을 물갈이했다.
불법적인 12·3 비상계엄 단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어수선한 군 내부를 다잡기 위한 인사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군 쇄신 의지를 보임에 따라 중장 이하 후속 인사에서도 교체 폭이 커질 전망이다.
1일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동참모본부 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 총 7명의 대장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들을 정식 임명할 방침이다.
합참의장에는 공군 출신이자 전략사령관을 맡고 있는 진영승 중장(56·공사 39기) 승진이 내정됐다. 합참의장은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고, 장관의 명을 받아 각 군의 작전을 지휘·감독하는 50만 한국군의 최선임 장교다. 이는 현재 합참의장이 해군 출신 김명수 대장인 점을 고려한 군별 순환 보직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비(非)육군 출신이 합참의장에 연속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인사에는 64년 만의 민간인 출신 군 수장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군 개혁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는 진 내정자가 △전략사령관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중전투사령관 △합참 전력기획2처장 등 요직을 역임한 합동작전 및 전력 분야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또 "현행 및 합동작전, 전력기획 및 방위력 개선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구축할 합참의장으로 최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육군참모총장에는 미사일전략사령관인 김규하 중장(56·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인 강동길 중장(55·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공군 교육사령관인 손석락 중장(57·공사 40기)이 각각 내정됐다. 김규하 육참총장 내정자는 우선 다음달까지 구속 기소 중인 박안수 육참총장의 '직무대리' 형태로 근무한다. 12·3 비상계엄 때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 총장이 연말까지는 형식적으로나마 현직을 유지하는 '기소휴직' 상태임을 감안한 조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김규하 내정자는 10월 이후에 육참총장으로 정식 보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에는 5군단장인 김성민 중장(56·육사 48기)이, 지상작전사령관에는 1군단장인 주성운 중장(54·육사 48기)이, 제2작전사령관에는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인 김호복 중장(55·3사 27기)이 각각 진급 보직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군 안팎에서는 정부가 육참총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지작사령관 등에 일단 육사 출신을 기용해 조직 안정을 도모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학군사관(학군)·육군3사관학교(3사) 출신 4성장군 몫으로 분류되는 제2작전사령관에는 3사 출신이자 야전 전문가인 김호복 중장이 승진 기용돼 4성장군 반열에 올랐다. 다만 후속 장성급 인사에서는 계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장성이 대거 교체되며 '역대급'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은 군사대비태세 및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군을 조기에 안정시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 역할에 충실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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