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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스위치 2, 정품 강제?…USB-C 서드파티 호환성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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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닌텐도 스위치2 [사진: 한국닌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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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닌텐도 스위치 2가 USB-C 포트를 채택했지만, 표준 규격을 무시하고 독자적인 프로토콜을 적용해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차단했다고 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보도했다.

    구독자 1650만 명을 보유한 유명 테크 리뷰 채널 LTT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2에서는 서드파티 도크를 연결하면 화면 출력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유는 닌텐도가 USB 전력 전송(USB PD) 프로토콜 자체를 폐기한 것이 아니라, 정품 액세서리 여부를 판별하는 자체 규격(VENDOR_DEFINED) 통신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품 액세서리는 정상 동작하지만, 비정품 서드파티 제품은 영상 출력이 차단된다.

    LTT는 이러한 접근을 악의적인 시도라기보다는 '전략적 태만'이라고 평가했다. 즉, 닌텐도가 정품 액세서리만 정상 작동하도록 설계하고, 서드파티 호환성을 확보할 추가 노력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저렴한 서드파티 제품 대신 고가의 정품 도크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LTT는 닌텐도와 애플을 비교하며, 애플은 독자 규격을 고집해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USB-C와 썬더볼트 같은 표준 보급을 선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5년 맥북에서 모든 입출력 단자를 USB-C로 일원화하며, 시장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반면 닌텐도의 이번 결정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기술 발전에도 기여하지 않는 퇴보라는 평가다.

    한편, 일부 서드파티 제조사는 스위치 2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지만, LTT는 닌텐도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비공식 액세서리 기능을 언제든 차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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