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을 훼손하는 발언…全 씨 말에 당이 휘둘리는 것 부끄러워"
"김민수 최고 발언, 강경 지지층 때문…계속 하면 밸류 떨어질 것"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일 전한길 씨가 '자신에게 공천 청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 것에 대해 "제명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 언론인 자격으로 전당대회장에 들어와 연단에 올라 배신자라고 외쳤을 때 제명해야 했다"며 "그때 경고 처분을 했지만, 경고는 가벼운 처분이 아니라 다시 한번 그런 일을 하면 제명하겠다는 경고"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특히 "(전 씨의 발언은) 당을 굉장히 훼손하는 것으로 국민의힘이 어쩌다 저런 말에 휘둘리는 당이 됐는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부끄럽다"라고도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 씨도 어떻게 하는 것이 당과 국민을 위한 길인지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중 '계엄·탄핵·부정선거의 강을 건너 민심의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과 절연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금 국민의 삶을 보면 그것을 논하고 있기에는 너무 한가한 일"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1일 김민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강경 지지층의 지지로 선출이 됐기 때문에 그분들의 뜻을 거역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최고위원이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는 그분들까지도 설득해 내고 국민들을 향해 함께 나가자고 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김 최고위원이 그런 발언을 계속하더라도 밸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며 "그렇다면 이 메시지가 당을 위한 것인가, 당을 넘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장동혁 대표가 지난달 31일 사무총장에 정희용 의원, 정책위의장에 김도읍 의원을 기용한 것에 대해 "일할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고 장 대표께 바로 피드백을 드렸다"며 "아주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과 관련해서는 "당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경험이 많은 분이 들어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 쇄신에 대해 "대선 패배 이후 바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대선 패착, 나아갈 방향에 대한 로드맵은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대선 백서를 어떤 형태로든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지금까지의 공천은 힘 있는 자의 계파에 줄 서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어 이걸 끊으려면 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이냐를 논의해야 한다"며 "성과 측정 시스템, 보상 시스템이 공천 룰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양 최고위원은 "당의 풍부한 인적 자원이 역할 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각자의 전문성을 키워주는 것이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윤 전 대통령처럼 당을 무시하고 자기 말이 법이라는 식이 되지 않도록 정당을 제대로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