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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단독]낚시 즐기는 李대통령 위해…이시바 ‘아웃도어 점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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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방일 때 비공식 선물 교환

    李대통령은 다기 세트 전달

    동아일보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함께 웃으며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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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방미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취미를 고려해 아웃도어 점퍼 등을 선물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셔틀외교 가동 차원의 이번 방일에선 이 대통령을 공부한 이시바 총리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2일 여권에 따르면 지난달 23, 24일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실무방문(Working Visit) 형식에 따라 양 정상이 선물 교환 행사는 없었지만 한일 양측은 따로 선물을 교환했다. 이시바 총리는 낚시와 등산 등 이 대통령의 취미를 파악해 점퍼를, 김혜경 여사에게는 스카프를 선물했다고 한다. 일본이 차 문화가 발달해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다기 세트를 이시바 총리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6월 이 대통령 당선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취미는 바둑, 독서, 낚시, 등산, 걷기 등이다.

    이시바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총리 관저에서 가진 만찬 당시 ‘이시바식 카레’와 함께 돗토리현 맥주, 안동 찜닭과 안동 소주를 마련했다. 이 대통령의 고향은 경북 안동, 이시바 총리의 고향은 돗토리현으로 두 정상 고향의 요리와 특산품을 준비한 것. 또 일본산 사케와 김치를 고명으로 올린 한국식 장어구이도 메뉴에 포함됐고 이시바 총리는 복숭아를 좋아하는 이 대통령을 고려해 오카야마산 백도도 준비했다.

    당시 양 정상은 만찬장에 올려진 안동의 관광명소 사진을 보면서 하회 마을, 도산 서원, 월영교 등을 주제로도 담소도 나눴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인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의 일본어 번역판을 읽었다며 책에 서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일본이 한국을 배려하려는 여러 모습들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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