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9.2 xy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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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AI) 확산의 핵심 기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확보에 속도를 낸다. 이를 AI 대전환의 마중물로 활용, 국가 경제 성장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각 부처별 국가 성장 전략과 정책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논의를 중심으로 이 대통령이 직접 예산, 인재, 지역 활성화 등의 고려사항을 점검했다.

각 부처 발표를 종합하면 정부는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경제 성장과 지역 활성화 등 현안에 대응한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선 내년까지 GPU 3만7000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AI 대전환에 총력 대응해 산업, 생활, 공공 부문 전반에 걸쳐 AI를 활용한 세계 최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까지 3만7000장에 이어 단계적으로 GPU 물량을 5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분야별 신성장 'ABCDE' 전략 이행을 위해 AI(A), 바이오(B), 문화(C), 방산(D), 에너지(E) 등 분야에 역대 최고의 연구개발(R&D)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도 “GPU 구매가 AI 시장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마중물”이라며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투자하고 기업과 대학에 대한 AI도입에 내는 동시에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AI 4대 지역 혁신 거점 조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GPU 활용 관련 상세 계획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GPU 3만7000장을 정부 주요 AI R&D, 학교, 스타트업이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운용 지침을 수립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 재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과감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하락 흐름을 반전시킬 첫 정부가 되어야 한다”며 “적극재정과 생산적 금융을 양대 마중물로 삼아 신기술 혁신 지원, 규제개혁, 산업 재편, 인재 양성을 포괄하는 범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 신속 수립해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설비투자, 소비·판매 현황을 언급하며 재정 투입의 효과를 언급했다. 근본 문제인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재정 투입의 효과가 '반짝' 성과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어떤 제약에도 얽매이지 말고 과감한 해법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의결했다. 대통령 소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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