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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배설물도 가져가는 북한 김정은, 베이징 도착…숙소는 김일성·김일성 묵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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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20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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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한국 시간 오후 5시) 중국 베이징역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김 위원장이 묵을 숙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5번째다.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을 방문할 때는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에 투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을 때마다 댜오위타이 18호각에 묵었다. 김정은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아버지인 김정일도 중국 방문 때마다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

    중국 경찰이 2일 댜오위타이 국빈관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는 장면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3일 열병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전체 기념행사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기념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 시작 시간은 정확히 공지되지 않았으나 2015년 전승 70주년 열병식에서는 귀빈 영접과 군악대 공연을 거친 뒤 오전 10시부터 리커창 당시 국무원 총리의 개막 선언과 예포 70발 발사로 공식 행사를 시작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열병식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내외가 김 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을 영접한 뒤 10시께부터 개막 선언과 시 주석 연설 등 본격적인 열병 행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 위원장이 머무는 곳마다 건강 정보 노출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조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 정보는 곧 체제 안정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머리카락이나 배설물 등 생체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북한은 ‘생체정보 밀봉’ 전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 시 머리카락, 침, 식기류 등에서도 DNA 정보가 남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왔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판문점 ‘평화의 집’ 화장실을 쓰지 않고 북측이 준비한 전용 화장실을 이용했으며, 같은 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난닝역에 정차했을 때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담배꽁초를 직접 회수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타액이 묻은 꽁초를 통해 건강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자신이 사용한 성냥까지 다시 성냥갑에 넣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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