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전승절 방중' 우원식 의장 "김정은과 만남, 가봐야 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방중 결정 과정서 대통령실과 소통"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 전승절(항일전쟁 승전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며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 의장은 2일 방중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기자들 질문을 받고 “방중을 결정할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을 생각하면서 방중을 결정하지 않았다”며 “만나게 되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른다. 현장에 가봐야 안다”고 답했다.

    우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이재명 대통령 친서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회의장이 특사가 아니다”면서도 “이번 과정에서 방중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는 소통이 있었다. 그런 소통과정에서 가게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전승절 행사가 주목되는 건 김 위원장의 첫 다자 외교무대 데뷔 일정이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양자 회담이 아닌 다자 외교행사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인 리설주와 여동생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을 대동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런 상황에서 우 의장이 사실상 우리 정부 대표격으로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면서 우 의장과 김 위원장이 만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국가 정상급의 경로, 순서와 우 의장의 순서가 약간 떨어져 있다고 한다”며 “상대 측에서 만남을 원한다면 조우가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의미 있는 만남은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이날 국정원 보고 내용을 전했다.

    우 의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세계의 질서가 많이 변화되고있고 변화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중 간 관계를 잘 만들어가고, 한·중 역시 경제와 산업에서 큰 변화의 시기인데 이런 변화의 시기에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경제에 크게 도움된다고 생각해서 이번 방문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다음 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