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2 (금)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푸틴 "우크라 EU 가입 반대한 적 없어…나토 가입은 용납 불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전승절 열병식 참석 계기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2일 베이징의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2025.09.02.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는 반대한 적이 없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다른 문제"이며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중국의 '80주년 승전일' 열병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현지에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회담 직전 기자들에게 간단히 발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밝히며, 러시아가 유럽을 공격할 계획이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도리어 나토가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구소련 지역 전체를 흡수하려 하기에 러시아가 자국의 이익을 방어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여부에 대한 중요한 결정이 곧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모든 국가는 EU 가입을 고려할 권리가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기준이 EU 가입 준비 기준보다 우선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뒤를 이었다.

    피초 또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오랜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피초 총리는 3일 열리는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과 지난 5월 러시아의 승전 기념일 열병식에 EU 정상으로서 유일하게 참석해 다른 EU 국가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차 세계대전의 모든 희생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