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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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하락했다. 상호관세 정책이 위법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재정부담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

9월 2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07포인트(-0.55%) 내린 4만5295.8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2포인트(-0.69%) 하락한 6415.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92포인트(-0.82%) 떨어진 2만1279.6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8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항소심 판결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며 채권·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해당 판결이 연방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관세 수입 감소와 재정 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의 대표 격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마감 무렵 4.27%로 전 거래일보다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채권 수익률과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채인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같은 시간 4.97%로 전 거래일 대비 5bp 상승했다. 이날 장중 5%에 근접하며 7월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1.95%)와 아마존(-1.6%), 테슬라(-1.35%), 애플(-1.04%), 메타(-0.49%), 마이크로소프트(-0.3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알파벳은 정규장에서 하락했으나, 미국 법원이 구글에 대해 크롬 브라우저(인터넷 접속 프로그램)를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결을 내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한때 8%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9월 5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고용 상황이 예상보다 건재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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