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머리 속에는 어느 나라가 조국인지 알 수 없어…악어의 눈물"
"진심어린 반성 전혀 포함돼있지 않아…때리고 사과하면 없던 일 되나"
조정훈 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25.9.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박소은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은 3일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음주 운전 논란, 대북관 등을 문제 삼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2일)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셨을 것이다. 정말 후안무치한, 부끄러움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며 "국민 모독 청문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혈중 알콜농도알콜농도 0.187%로, 만취 운전을 했다고 한다. 이 정도 수준이면 두 발로 걷기도 힘든 수준"이라며 "천안함 폭침을 두고 잠수함 충돌설 같은 음모론에 동조했다. (중학교 교사 재직 시절) 여학생의 뺨을 때리고도 이걸 무용담처럼 떠올렸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16번 다녀왔다고 하는데, 순안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스스로 얘기하는 인물"이라며 "이 사람 머릿속에는 도대체 어느 나라가 조국인지 알 수 없다. 대한민국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인가"라고 했다.
이어 "어제 청문회에서 최 후보자가 여러 차례 '사과한다'고 하는 걸 봤다. 진심 어린 반성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청문회 하루만 면피하면 된다는 얄팍한 술수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진심도 없고 국민을 향한 반성도 없던 최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5.9.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맹탕 청문회 만들어 무자격자에게 장관 자리…아이들 뭘 보고 배우겠나"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두 번 연속 낙마는 곤란하다는 이유로 청문회를 또다시 맹탕 청문회로 만들며 무자격자에게 장관의 자리를 주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후보자의 업적을 포장하며 엄호에만 급급한 태도는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이며, 청문회 제도의 근간을 허무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최 후보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최 후보자 역시 교육계와 국민 앞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물러나라"며 "하루의 사과로 수십 년 누적된 언행을 덮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체벌은 법적으로 금지된 명백한 아동학대다. 성적이 떨어져 울고 있는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따뜻한 격려와 상담이지 뺨을 때리는 폭행이 아니"라며 "이는 교육부 수장뿐 아니라 교사로서도 최소한의 소양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교조 정치 인맥의 영수증 처리 차원에서 이런 인물을 장관 후보자로 추천한 것인지, 국민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후보가 교육부 장관을 넘어 사회부총리 자리까지 맡는다면 우리 사회의 도덕성은 어디로 향하게 되겠나.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 이러한 교육부 수장은 학부모들이 용납 못 할 것"이라고 했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