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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특검 압색 중단까지’ 국힘, 무기한 농성 돌입…“李정권 단축 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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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특검,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국힘 원내대표실·원내행정국 대상

    “임의제출 형식 협조 태도 돌변해”

    헤럴드경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수색 중단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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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3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압수수색 무산 시까지’ 무기한 농성 돌입을 결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특검의 압수수색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호히 반대하며, 지금 이 시간부로 압수수색이 무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앞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영장을 들고 와서 국회 본관의 야당 원내대표 집무실을 털겠다, 저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틀 연속 이어진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날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8월29일에 발부된 영장을 며칠 계속 묵혀뒀다가 하필이면 말도 안 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날 들고 왔다”며 “아시다시피 우리 전당대회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있던 날 우리의 500만 당원 명부, 개인정보와 계좌번호까지 털어가겠다고 당사에 압수수색을 들어온 무지막지한 일을 저질렀던 특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야당 탄압 수사하는 것은 어제 충분한 전과를 올리셨다고 본다”며 “전승공기고 지족원운지(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을지문덕 장군이 한 얘기다. 전쟁의 성과가 많으니 이제 만족할 줄 알고 돌아가시라”라고 했다.

    또 송 원내대표는 “합리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 범위 내에서 날짜도, 내용도 정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협조할 테니 알려 달라고 했는데, 얘기가 어느정도 돼 가는 듯하더니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자기들은 영장을 받았으니 영장대로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장 내용을 보면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것이 가장 중요한 내란 동조인가로 돼 있는데, 12월3일 밤부터 (계엄을) 해제하는 4일 새벽 1쯤 기간 동안, 3~4시간 될 것 같은데, 그동안 명함과 다이어리, 영수증 이런 것들을 다 압수수색하겠다고 돼 있다”며 “한밤중에 명함이 왜 필요하냐. 영수증은 왜 필요하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 영장을 청구한 특검이 이해가 안 되고, 그런 영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발부한 법원도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가 발언하는 동안 의원총회장에서는 “조은석을 구속시켜야 한다”, “(법원의) 직권 남용이다” 등 동조하는 외침이 나왔다.

    장동혁 대표는 규탄 대회에서 “개탄스럽고 참담한 일이지만 저는 오히려 어제 특검의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서 이제 터널의 끝을 본다”며 “내란몰이가 아무런 근거 없는 빈 껍데기로 밝혀지는 순간, 내란 정당 몰이가 끝나는 순간 이재명 정권의 생명도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더 센 3대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신설 추진을 “마지막 발악”이라고 비판하며 “이번 조은석 특검의 무도한 압수수색이 결국 이재명 정권의 목숨을 단축하는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내란 특검은 전날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 전 원내대표와 일부 당 사무처 직원, 원내대표실, 원내행정국, 계엄 당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 기록이 확인된 조지연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원내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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