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인 희생으로 자유 얻어…기억돼야"
"김정은, 푸틴 열병식 참석 美에 위협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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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승절 열병식 행사가 시작된 직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중국 국민이 뜻깊고 오래도록 기억될 축제의 날을 보내길 기원한다"며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기념식에서 중국의 자유를 외세 침략자로부터 지키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를 시 주석이 언급할지가 가장 큰 질문"이라며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향한 과정에서 수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들의 용맹과 희생이 마땅히 기려지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정상이 공개 석상에 함께 모였다. 세 국가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옛 소련 시절인 1959년 이후 66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승절 행사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중국의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이 위협이 되지 않느냐'는 질의에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을 필요로 하고, 우리는 중국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위치에 있다"며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공개된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과 러시아가 함께 미국에 대항하는 축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결코 우리에게 군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날 믿어라"라고 강조했다.

hys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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