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26년 예산안' 편성…산림인접 마을 2천280곳 비상소화장치
'찾아가는 상담사' 18명 보강…개원 앞둔 소방국립병원 349억 투입
2026년 소방청 예산 |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내년부터 2028년까지 전국 노후 아파트 149만세대에 연기 감지기를 보급한다.
또 향후 5년간 산림 인접 마을 2천280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 대형산불 방지에 나선다.
소방청은 이런 사업계획을 토대로 총 3천295억원 규모의 2026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전년(3천311억원)보다 0.5% 감소했으나, 국립소방병원 건립 등 이미 완료된 사업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744억 원(29.2%) 늘어난 규모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예산안 주요 내용을 보면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전국 노후 아파트 149만8천세대에 연기감지기를 보급한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산림 인접 마을 2천280곳에는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한다.
이는 주거지와 생활공간의 화재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최근 빈발하는 대형 산불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이다.
중앙119특수구조대에는 182억원을 투입해 재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장비를 대폭 확충한다. 중형헬기 1대, 초대형 물탱크 차량 4대, 고성능 화학차 2대가 새로 창설되는 중앙119산불진화대의 장비로 활용된다.
여기에 더해 비교적 소규모 인력으로 운용할 수 있는 중용량포방사시스템을 전국 4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화학센터에 보급한다.
이에 따라 산불·화학 재난은 물론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등 복합 재난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참혹한 재난 현장에 지속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소방공무원의 보건·안전도 강화한다.
순천 원룸 건물 화재 진압 |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사 18명을 추가 배치하고,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참여자 200명을 확대하는 등 보건·안전사업 예산으로는 51억 원을 편성했다.
내년 3월 시범진료, 6월 정식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 운영을 위해선 394억 원이 투입된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직무 관련 상병 치료와 유해인자 노출 관리 등을 전담하는 국가 최초의 소방 전문 의료기관이다. 소방공무원의 건강권 보장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64.9% 증가한 503억 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국민의 안전을 더욱 두텁게 하고, 더불어 소방관 보호를 위해 첨단 소방장비 도입에 필요한 소방 R&D 역량을 강화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다.
R&D를 통해 ▲ 미래인프라 화재위험 대응을 위한 소방 기술개발 ▲ 기후위기형 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등 모두 17개 사업이 추진된다.
소방청은 일반 회계 외에도 총 9천775억원의 별도 재원을 확보했다.
별도 재원은 소방심신수련원 건립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 144억 원, 구조·구급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 422억 원, 소방안전교부세 9천209억 원 등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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