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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우원식 “7년 만에 봅니다” 인사에...김정은 의외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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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색된 남북관계에 '동선분리'도 예상된 바 있어

    의외로 인사에 "안녕하십니까" 답변

    李 정부 출범 뒤 양측 최고위급 첫 접촉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데일리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만난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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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및 환영 리셉션 오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망루(성루)에서 열병식을 참관하기 전 대기실에서 김 위원장과 인사를 나눴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2018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봅니다”라고 말을 건넸다고 행사장에 동행한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에 답했다. 다만 그 외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2018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판문점 회담 이후 만찬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한 인연이 있다.

    깊은 대화가 오가진 않았으나 우 의장이 국내 의전 서열 2위인 점에 비춰, 두 사람의 조우는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이뤄진 양측 최고위급 인사의 첫 접촉으로 평가된다.

    앞서 우 의장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더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점을 고려해 김 위원장이 우 의장과의 동선 분리를 요청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김 위원장이 우 의장과 접촉한 것을 두고 남측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의장실은 양측 만남에 대해 오는 4일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의장실은 북·러 회담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 의장에게 “남북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북·러 정상회담 기회에 김 위원장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해주면 좋겠는지” 물었다고 밝혔다.

    이에 우 의장은 올해 울산 반구천 암각화와 북한의 금강산이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것을 언급하며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금강산이나 원산 갈마 해양관광지구 등지에서 남북 간 문화 교류를 하면 좋겠다고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푸틴 대통령은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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