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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정세현 "샛별 여장군 12세 김주애, 이미 '김정은 후계자' 수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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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전승절 80년 행사에 김정은과 동행 이유 분석
    "北은 왕조 국가… 지도자 4대 세습 의도 보인다"
    "후계자 수업 2년 그친 김정은 개인적 경험 작용"


    한국일보

    2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쪽에 딸 김주애(붉은 원)가 서 있다. 베이징=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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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12)를 데리고 참석한 데 대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후계자 4대 세습 의도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를 이끈 정 전 장관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정은은 김주애를 2022년부터 중요한 행사장에 꼭 데리고 다니며 군 장성들과 기술자들에게 어떻게 지시를 내리는지 보여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 내에선) 대내적으로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가 된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호칭도 처음에는 '사랑하는 자제분', 그다음은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불리다가 이제는 '샛별 여장군'이라는 이름까지 붙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딸 주애를 공개 석상에 일찍 등장시킨 배경에는 '후계자 수업 기간'이 짧았던 개인적 경험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 전 장관은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일어났던 2009년 후계자가 돼 (2011년 김정일 사망 때까지) 2년밖에 후계자 수업을 받지 못했다"며 "(집권 초기에) 권력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주애에게 (미리) '사람들을 어떻게 휘어잡는지'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김주애의 나이는 만 12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으로 치면 중학교 1학년에 불과한 연령이지만, 그에게로 권력이 승계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정 전 장관은 판단했다. 그는 "북한은 왕조 국가이지 민주국가가 아니다"라며 "세습으로 지도자가 결정되는 나라에선 당 간부나 군 간부들이 어린 지도자가 등극하더라도 모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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