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펼쳐든 북한 대표단(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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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라지 대표는 3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마그나카르타의 나라에서 왔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끔찍한 권위주의에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우리가 북한이 됐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례도 제시했다. 지난해 사우스포트 흉기 난동 후 반이민 시위 과정에서 망명 신청자 숙소에 불을 지르자고 SNS에 올렸다가 징역형을 받은 루시 코놀리 사건을 언급했다. 형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고 지난달 가석방된 점도 덧붙였다. 또 성소수자 비난 글을 올린 뒤 히스로 공항에서 체포된 아일랜드 작가 그레이엄 라이넌 사례를 거론하며 “영국 정부가 싫어하는 발언은 누구든 처벌받을 수 있다. 미국인도 예외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패라지는 서면 진술에서도 같은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영국의 온라인 안전법을 비판하며 “외국의 언론 제한이 미국 서비스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미국 행정부는 외교와 무역에서도 자유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문회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그를 “극우, 친푸틴 정치인”이라 공격했다. 제이미 라스킨 의원은 “트럼프 아첨꾼”이라 부르며 영국 유권자에게 투표 재고를 요구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차기 영국 총리감”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영국 노동당은 즉각 반발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패라지가 미국에서 사실상 영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독려했다”며 “국민을 더 가난하게 만들 조처를 외국 강대국에 요구하는 것보다 비애국적인 일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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