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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4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가자시티 40% 장악 "공격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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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40% 장악 확인
    향후 공격 확대, 현지 거주민 약 100만명 남하 유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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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집중 공략중인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시티의 4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자시티 영토 40%를 점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향후 며칠 동안 공격이 계속 확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는 이집트 북쪽 국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좁고 길게 설정된 구역으로 한국의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약 365㎢)이다. 이스라엘군은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후 38년 동안 가자지구를 지배했으나 2005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해당 지역에는 지난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전에 약 230만명이 살고 있었다. 가자지구 북부에 위치한 가자시티에는 현재 약 100만명이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 주요 회랑 근처의 완충 지역에 주둔하며 하마스 거점을 공격한 뒤 철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년 가까이 인질 구출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해 병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달 7일 회의에서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를 점령하여 민간인을 남쪽으로 보내고, 북부의 하마스 잔당 소탕 및 인질 구출 작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4일에도 가자시티를 폭격했으며 최소 3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공격 확대로 가자시티 거주민 전체가 "남쪽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엔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의 테스 잉그램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연락국장은 4일 미국 유엔 본부 보고에서 가자시티 상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시티는 공포와 도주, 장례식들만 줄지어 일어나는 도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시티에 남은 약 100만명의 미래에 대해 "그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참극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막기 위해 우리 힘이 닿는 대로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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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 시파 병원 인근 난민촌에서 현지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공격 #가자시티 #이스라엘군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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