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의 산유량 증산 계획이 부담을 주는 데다 미국 고용까지 꺾이면서 경기둔화 불안감이 짙어졌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61달러(2.54%) 급락한 배럴당 61.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의 증산 계획은 지난 사흘간 계속 원유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사흘간 WTI 가격의 하락폭은 5%가 넘는다.
OPEC+의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산유량의 증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OPEC+가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조치로 OPEC+는 현재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을 절반 가까이 담당하고 있다.
OPEC+는 또 하루 165만배럴 수준의 생산량 감축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1년 이상 빠른 것이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전략가는 "앞으로 원료 공급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와 전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는 보고서에서 "OPEC+ 중 8개국이 추가 증산에 합의한다면 유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이미 공급 과잉 위험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에서 악화 신호가 이어진 점도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를 짓눌렀다.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만2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의 7만9천명 증가보다 5만7천명 적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 7만5천명에도 크게 못 미쳤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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