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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10월 한국에서 미중 정상회담?…김정은도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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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트럼프, APEC 정상회의 참석 준비중”

    김정은보다 시진핑과 만남 무게…“진지한 논의중”

    시진핑 공식 초청에 트럼프 방중 가능성도

    APEC은 더 많은 대미 투자 유치에 총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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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들은 10월 31일∼11월 1일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이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진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PEC 정상회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며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후 두 지도자의 재회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김 위원장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가 불분명해 참모진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식통들은 “실무진 협의와 별개로 정상회담 개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 역시 APEC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시 주석은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중국 방문을 공식 제안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도 구체적인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며 친밀감을 과시하자,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 불참한 적이 없는 만큼, 한국에서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이외 다른 지역을 추가로 방문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이나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회담이 성사되면 11월까지 연기한 관세 유예 조치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시 주석,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추진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초 중국 전승절 열병식을 계기로 북·중·러 정상이 밀착하는 모습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사실을 되짚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그들 모두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왜 그런 행사(열병식)를 했는지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지켜보기를 바랬고, 실제로 지켜보고 있었다. 아름다운 행사였고 매우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더 많은 대미 투자를 이끌어낼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와 같은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얘기다.

    백악관 관계자는 “논의 중인 한국 방문의 초점은 경제 협력”이라며 무역과 안보, 민간 원자력 협력에 관한 논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는 관세, 안보, 원자력협정 개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후속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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