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 “정부청사 일부 훼손”
러, 침공 이후 최대 규모 드론 사용
폴란드도 한때 최고 경계 태세 격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우크라이나 정부청사.(사진=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 소셜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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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정부 청사가 적(러시아)의 공격으로 지붕과 상층이 피해를 입었다”며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청사는 키이우 도심 중심에 위치해 있다.
일출 직후 우크라이나 정부청사 최상층이 불타올라 하늘로 짙은 연기가 피오르는 것을 목격한 이들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우리는 건물을 재건할 것”이라면서도 “잃어버린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 적군은 매일 우리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고 전국적으로 우리 국민들을 살해하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밤새 우크라이나에 드론 805대와 미사일 13기를 발사했으며 이중 우크라이나 방위부대가 드론 751대와 미사일 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사용한 드론 중 가장 많은 수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또한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밤새 키이우를 공격했으며 도심에 있는 정부 청사를 포함한 수십 개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드론이 쏟아졌으며 이후 미사일 공격이 이어졌다고 클리치코 시장은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드론 공격으로 영아 1명과 젊은 여성이 숨졌고 임산부를 포함한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키이우 동쪽 다르니츠키이 구역 대피소에서 나이 많은 여성이 1명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당국은 주거용 건물 일부가 붕괴됐으며, 키이우 도심 서쪽 스비아토신스키 지역에서도 9층 짜리 아파트의 여러 층이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키이우 군행정부 대표자인 티무르 트카첸코는 “러시아가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이우 외에도 남부 오데사, 중부 크레멘추크 등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으며 주거 시설, 민간 기반 시설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도 공습 위협이 이어지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군은 자국 전투기와 동맹국 항공기를 출격시켰다. 폴란드군 작전사령부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폴란드와 동맹국 항공기가 우리 영공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며, 지상 방공망과 레이더 정찰 체계도 최고 경계 태세로 격상됐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목표물 공습이 중단되면서 폴란드와 동맹국 전투기 운항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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