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알리바바, 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400억원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스퀘어 로봇, 오픈소스 AI 모델 공개

    "5년 내 가정용 로봇 현실화"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에서 가정용 로봇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엑스스퀘어 로봇은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1억달러(약 1390억원)을 유치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데일리

    지난달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구현 지능 로봇 4S 매장인 로봇몰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스퀘어 로봇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2월 회사 설립 이후 2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8번째로 진행된 자금 조달이다. 누적 투자 규모는 20억위안(약 3900억원)에 달한다. 투자에는 알리바바 외에도 홍산벤처스(옛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메이투안, 레전드 스타, 레전드 캐피털, INCE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엑스스퀘어 로봇은 구현형 인공지능(AI)를 위한 오픈 소스 기반 모델인 ‘월(Wall)-OSS’도 발표했다. 구현형 AI는 하드웨어와 결합된 인공지능으로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로봇 전용 오픈소스 AI 모델 공개는 업계 최초”라며 “5년 내 로봇 집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스스퀘어 로봇은 신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퀀타 X2’(Quanta X2)도 함께 공개했다. 이 로봇은 걸레를 부착해 360도 청소가 가능하며, 미세한 압력 변화를 감지하는 손을 갖추는 등 인간에 가까운 기능을 선보였다. 현재 대량 생산 모델은 없으며, 용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리서치업체 휴머노이드 가이드에 따르면 가격은 약 8만달러 수준이다. 경쟁사 유니트리는 1만6000달러대 휴머노이드를 판매하고 있으나 기능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CNBC는 전했다.

    엑스스퀘어 로봇은 현재 학교·호텔·요양원 등에 로봇을 납품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본과 싱가포르 고객과도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대중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1만 달러 선까지 낮춰야 한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양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5년 안에 하드웨어 비용 절감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내년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나, 구체적인 상장지는 아직 하지 않았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