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새내기주들이 잇달아 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공모주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이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도전하는 명인제약이 투자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3D프린팅 솔루션 기업 그래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공모가(1만5000원) 대비 35.8% 하락한 9630원이다.
그래피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24.93% 급락한 1만1260원에 거래를 마친 뒤 상장 이래 단 한 차례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그래피 직전 코스닥에 입성한 두 새내기주 주가도 상장일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인 뒤 현재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이미징 솔루션 기업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경우 상장 당일인 지난달 21일 공모가(2만원) 대비 8.5% 상승 마감한 뒤 다음 날 7%대 급락 마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설립 40년 만에 IPO를 노리는 명인제약이 공모주 투자심리 반등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명인제약은 일정 변동이 없다면 9~15일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기준 약 1972억원을 공모한다. 해당 공모가는 올해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8~10배로, 우량한 재무 구조와 현금 흐름에 기반해 국내 상장 제약사 상위권 수준의 배당 정책이 기대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명인제약과 같은 대형 공모가 흥행할 경우 단숨에 시장을 회복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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