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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이슈 연금과 보험

    대우건설, 2억 유로 조달…이탈리아 수출보험이 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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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보험공사 보증 받아

    수쿠크·그린본드 등도 발행 경험

    "다양한 자금 조달 방식 모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이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금융보험그룹 수출보험공사(SACE)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 한화 약 3259억원 규모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데일리

    대우건설 황원상 재무관리실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5일 서울 명동 롯데호텔 제이드룸에서 2억 유로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조달하는 금융 약정에 서명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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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CE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한다. 이번 차입 약정에서 SACE는 금융상품 중 하나인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잠재 구매자인 대우건설이 조달하는 차입금에 대해 보증을 제공했다.

    푸시 전략은 이탈리아 현지 기업들의 상품 및 서비스 조달 기회 확대를 위한 SACE의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다. 이번 약정에는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 SACE 대리기관으로 참여했다.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이다. 특히 한국 기업 대상으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이 제공됐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 같은 글로벌 건설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보증 조건에 포함된 정기 매치 메이킹(Match making) 이벤트를 통해 이탈리아 기업과 대우건설 간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매치 메이킹 이벤트는 SACE 주관 이탈리아 현지 업체와 글로벌 기업과의 업무 협업 매칭 행사를 말한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들과 건설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진행해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이탈리아 수출신용기관과의 협업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대우건설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Sukuk) 발행을 시작으로 작년 3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보증으로 싱가포르에서도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그린본드(Green bond) 발행까지 완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및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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