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퀄컴(대표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양사는 구글 제미나이(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오토모티브 AI 에이전트(Automotive AI Agent)’를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 솔루션과 결합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내외부 전반에 걸쳐 고도로 개인화된 하이브리드 에이전트형 AI 경험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오토모티브 AI 에이전트는 대화형 내비게이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차량 제어 등 핵심 사용 사례를 위한 사전 구축된 기능과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제조사들은 이를 활용해 시스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엣지와 클라우드에서 제미나이 및 기타 모델을 실행해 인터랙티브 경험을 창출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추론과 클라우드 연결성을 조율하는 하이브리드 접근 방식은 반응 속도와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락슈미 라야푸디(Laxmi Rayapudi) 퀄컴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업계는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의 발전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구글 클라우드와의 기술 협력은 자동차 제조사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전환점으로, 디지털화되고 개인화된 소비자 경험 구현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퀄컴과 구글은 2016년 스냅드래곤 기반 임베디드 안드로이드 경험을 시작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이후 음성 제어와 내비게이션 기능을 통합한 AI 기반 콕핏 시스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업데이트 확산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협력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와 구글의 OS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차량을 ‘연결된 지능형 환경’으로 전환하는 공동 비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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