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에서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 2025.9.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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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과 금융의 관문"이라며 금융 시스템 전반을 혁신할 잠재력을 강조했다. 두나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지원하는 자체 블록체인 '기와'와 웹3 지갑 '기와월렛'을 공개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오 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콘퍼런스(UDC)'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는 월렛 등을 통해 블록체인이 대중화되고 지급결제, 여·수신, 자산관리 등 기존 금융 모든 서비스가 웹3 기반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주권 방어의 목적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을 뒤흔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은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데이터 생산자는 본인의 데이터를 완전히 소유할 수 있다"며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금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혁명 이후 많은 사람이 구글의 이메일, 워크스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처럼 금융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13억 명의 인구도 금융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나무가 이날 자체 블록체인 '기와(GIWA)'를 선보인 배경이기도 하다.

기와는 두나무가 개발한 레이어2 블록체인이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솔루션 '옵티미스틱 롤업'을 적용했다. 국내 개발자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와체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작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오 대표는 "기와는 금융 친화적인 블록체인"이라며 "업비트의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운영 경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을 보관하기 위한 웹3 지갑 '기와월렛'도 공개했다. 기와월렛은 이더리움과 베이스, 기와체인 등 7종의 블록체인을 우선 지원하며 향후 더 많은 체인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기와월렛을 통해 웹2와 웹3 모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개발에 친화적인 환경을 통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업비트와 연동해 간편하게 고객확인(KYC)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유통 시장의 규제를 어느 정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의 핵심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한 유통 시장"이라며 "다만 한국 거래소들은 파생상품 거래가 불가능하고 해외 투자자의 진입도 막혀있으며 법인 투자도 시범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적어도 미국 기업들이 진행 중인 사업을 한국도 가능하도록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면 세계 시장에서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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