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네이버와 컬리가 만나 “완전히 새로운 장보기”를 선사한다.

네이버는 9일 서울 종로구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네이버 커머스 밋업’을 열고, 네이버 생태계의 ‘단골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컬리와 협업해 선보인 ‘컬리N마트’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와 김슬아 컬리 대표가 참석했다.

김 대표는 “장보기라는 게 거의 매일 하는 활동이지만 잘하기는 어렵다”면서 “장을 잘 보려면 상품이 좋아야 하고, 우리 집 앞으로 빠르게 오는 것도 중요하다. 여러 측면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을 완전히 새로운 장보기, 모두 꿈꿨지만 구현하지 못했던 장보기를 선보이기 위한 게 컬리N마트”라고 강조했다.

컬리N마트란 지난 4일 네이버와 컬리가 협업해 오픈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여기서는 스마트스토어의 인기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특히 이달 초부터 컬리의 물류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양사는 컬리가 가진 상품 큐레이션․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폭넓은 사용자 층, 개인화 기술 및 마케팅 인프라를 서로 융합해 차별화된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김슬아 대표는 “네이버는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다”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던 상품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컬리만의 강점을 더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숙 부문장 역시 “협업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신선식품 DB와 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컬리는 이번 오픈을 위해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5000여 종의 상품을 새롭게 확보했다. 이를 통해 4인 이상 가구, 대용량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 수요 등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컬리N마트에서는 컬리의 식품과 생활․주방용품에 신규 상품을 지속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파트너십의 핵심은 유기적 결합”이라며 “서비스 진입점이나 UX, UI 측면에서도 서비스를 간결화했다는 게 체감될 수 있도록 하려고 했다. 네이버의 강점인 검색이나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협업의 장기적 목표는 ‘단골 확대’다. 김 대표는 “컬리N마트 유저는 컬리 유저와는 인구학적 배경과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라며 “품질 차별화와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용자와 셀러가 생태계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 커머스는 그간 기술, 정책, 교육 등 판매자 중심 전략으로 성장해왔다”라며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에서는 그간 친판매자 생태계 경험을 기반으로 친사용자 생태계까지 성장해나가며, 사용자 단골력을 높기이 휘해 빅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일환으로 넷플리스에 이어 프리미엄 장보기 시장에서 가장 풍부한 사용자층을 가진 컬리와의 멤버십을 시작했다”고 협업 의미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협업은 처음이기에 서로의 강점을 잘 이해해 하나의 간결한 서비스로 녹여낼 수 있을까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라며 “창업 이래 가장 큰 투자를 했다고 생각한다. 컬리는 아직 스타트업이다. 양 사에 유의미한 매출 증가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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